ETRI 인턴

1. Etri 하계 연구연수생 불합격 & 추가합격

코딩 못하는 공대생 2022. 9. 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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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인턴에 지원할 때 여러 블로그의 인턴 합격 글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글을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로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빠르면 3학년부터 인턴을 한다고 하지만

내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 낮은 전공 학점

- 전공과 무관한 특허 1개

- 1학년 때만 참여한 전공 동아리

- 스터디와 세미나에만 참여한 학부 연구생 1학기

 

위에 4개가 전부였기에 이렇게 빠르게 인턴을 할 거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


지원 계기

석사 진행하시는 선배와 밥을 먹다가

"내가 했던 인턴 중에 자소서만 보고 뽑는 인턴이 있다."

라고 말해주셔서 ETRI 인턴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자소서만 있어도 되는 거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ETRI 지원서를 넣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이때까지 Etri가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모르고 쉽게 생각했다...)

 

 

5월 중순 정도에 지원 공고가 올라온다는 이야기에 

5월 초부터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16일에 공고가 올라왔다.

 

ETRI 연구 연수생은 3학년부터 지원 가능하고

하계 연구연수생은 7,8월 근무

동계 연구연수생은 11월에 공고가 올라오고 1,2월 근무를 한다고 한다.

 

 

채용 공고에 있는 첨부 파일을 확인하면 위의 이미지처럼 

약 160개의 부서에서 1~4명의 인원, 총 249명을 뽑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보안과에 다니고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라 

어느 분서에 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전에 먼저 인턴을 한 선배가

 

"그냥 모르면 물어보면서 공부해야지! 는 학교에서 통하는 거고.. 거기는 직장이니까 알아서 공부해야 돼요"

라고 조언해주셔서 

그나마 단순 업무인 인공지능 분야로 지원을 했다.

 


자기소개서

 

1. 지원동기, 지원분야 관련 경험 및 본인의 강점, 실습과제 수행 계획 등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하시오(5천 자 이내) (최소 1자, 최대 5,000자 입력가능)

- 위에도 말했지만 내가 한 활동은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지원동기는 그냥 연구실 소개 읽고 비슷하게 썼다.

지원분야 관련 경험에는 보안 동아리 활동, 공모전 참여 이력과 전공과 무관한 특허, 과대표 경험을 써서 냈다.

업무 관련 내용은 별로 없어서 못썼지만 그래도 최대한 했던 활동들에 대해 언급하였고

관련 경험이 없는 대신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성실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많이 나타내려고 했다. 

(2700자)

 

역량 기술서

1. 지원분야 관련 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그 내용을 기입 (최대 5개 이내 작성 - 과목명, 이수기간, 주요 내용, 이수학점, 평점) (최소 1자, 최대 2,000자 입력 가능)
- 지원 분야가 인공지능 쪽인데 난 보안학과라 겹치는 과목이 거의 없었다. 거기다 A+인 전공도 없어서 그냥 1 학년 때 배우는 컴퓨터 관련 과목과 수학 과목을 기입하였다.

난 수업에서 인공지능의 개념에 대해 배운 내용이나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실습 관련 내용을 작성 하였는데 

개념 보다는 실습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기초 통계학

소프트웨어 융합기술 개론

웹 보안

파이썬 프로그래밍

미적분과 벡터해석 기초 

(1000자)

2. 최종학위 논문명 및 연구실적물 목록 (해당자만 작성하시면 됩니다.)
-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 찍어서 냈다.

3. 희망하는 연구과제 또는 직무 (최소 1자, 최대 2,000자 입력 가능)
- 연구실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과 인터넷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연구실에서 연구중인 주제 + 내가 붙게 된다면 하게 될 업무에 대해 작성하였다.

 

(600자)

4. 지원분야 관련 연구/기술 또는 일반경력(경험) 사항, 수상경력 등 기타 본인에게 유리한 업적 (최소 1자, 최대 2,000자 입력 가능)

- 본인에게 유리한 업적을 쓰라고 했지만 이미 위에서 쓸만한 내용은 다 써서 학부 연구생과 관련된 내용을 작성했다.

한 학기 동안 학부 연구생 활동을 하긴 했지만 과제에 참여한 것이 아닌 스터디에 참여하고 선배들이 진행하는 논문 세미나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연구 경력은 없었다.

때문에 방학 때 교수님과 진행하기로 한 연구와 새로 진행하기로 한 스터디에 대해 작성했다.

 

ex.  00을 주제로 교수님과 함께 00 방식으로 방학 동안 연구를 진행하기로 계획한 상태입니다.

(1400자) 

 

11000자 자 분량 중에 총 5700자 작성했다.

붙고 나서 다른 인턴분들과 얘기해보니 

다들 거의 9000~10000자 가까이 썼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붙었는지 미스터리...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내가 쓰는 부서를 검색해보고 어떤 연구를 하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 연구실인지 확인해보는걸 추천한다.

나는 연구실정도만 찾아보았지만, 같이 인턴을 했던 언니는 담당 박사님을 검색해보고 박사님이 작성하신 논문도 확인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구실 정도만 찾아봐도 충분하고, 박사님의 정보까지 확인할거면 논문들이 어떤 주제인지 정도만 확인하면 좋을거같다고 생각한다.


결과

 

서류 합격 당일 날

학교 가는 길에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았다.

에트리 인턴 후기 글에서 봤던 건 

합격자들은 메일로 온다고 했던 거 같아서 

 아 탈락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에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까

 

......

처음에  메일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라는 생각이었다.

입사 포기하는 경우는 아마 다른 인턴이 붙었기 때문일 텐데

그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많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예비 합격자 통지를 받자마자

 

1. LG AIMERS 지원

2. 계절학기 신청

3. 방학 동안 새로운 연구를 위한 교수님 상담 + 교수님과 논문 쓰기로 결정

4. 알바 지원

 

다음 4개를 결정하였다.

 

사실 자소서를 많이 못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고

떨어질걸 예상했기 때문에 빨리 마음 정리하고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거 같다.

 


추가합격

 

그리고 합격자 발표로부터 약 일주일 후

방에서 혼자 대외활동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평소에 문자 확인 엄청 안 하면서 신기하게 문자를 바로 확인했다.)

 

문자를 받자마자 

??????

라는 반응으로 메일을 확인해봤다.

 

메일을 읽고 믿기지가 않아서 10번쯤 다시 읽은 거 같다.

그리고 읽은 후 진짜라고 깨닫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엄마랑 언니를 안고 난리를 쳤다.

(대학 합격 때만큼 신났던 거 같다)

 


서류 준비

 

다음과 같은 서류를 준비하라고 연락이 왔다.

서류는 7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했지만 당일에 바로 제출했다.

 


Etri 지원 궁금증 및 해결

 

Etri 지원을 위해 수많은 블로그를 확인하다 보면 여러 궁금한 점들이 생겼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

(모든 답변은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아는 게 별로 없는데 지원해도 괜찮을까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곳은 직장이다.

난 자소서에 "이 업무를 해본 적 없다. 알려주시면 잘 배울 자신 있다"라고 뻔뻔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첫날 박사님과 상담할 때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object detection, object classification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잘 이해하지 못했고

그때 본 박사님의 표정을 잊지 못할 거 같다.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일을 배워가는 부서도 있다고 하고, 우리 부서도 그런 느낌이 꽤 있었지만

그래도 본인이 아는게 많은 부서로 지원하는 게 좋을 거 같다.

 

2. 자소서는 다 채워야 하는가

당연한 내용이지만 양보다는 질이긴 하다.

하지만 합격하고 다른 인턴들과 이야기했을 때 

자소서 분량을 다 안채운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 8~9000자는 채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필수는 아니라도 자소서 분량이 어느 정도의 성의를 나타내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

 

3. 박사님은 내 자소서를 기억하실까

어떤 블로그에서는

"박사님이 읽어야 하는 자소서가 한두 개도 아니고 다 기억 못 한다"

 

또 다른 블로그에서는

"지원자가 많아 보여도 생각보다 박사님이 읽어야 할 자소서가 적어서 각 자소서를 자세하게 보고 다 기억하신다"

 

난 솔직히 후자에 가까울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출근해서 박사님과 상담해본 결과

 

"아~ 그 자소서, 내가 점수 잘 줬던 거 같은데"

정도였다.

내가 추가 합격이라 다른 인턴들의 비해 일주일 늦게 들어가서 기억 못 하시는거 같긴 했고

박사님은 어떤 자소서인지 느낌 정도 기억하고 자세히는 기억 못 하시는 느낌이 있었다.

(우리 부서가 인턴을 4명이나 뽑아서 기억 못하시는거 같기도..)

 

또 다른 최초합 하신 유모씨에게는 자소서 잘 써서 뽑았다는 말을 하셨다고 하는데...

결론은 잘 모르겠다..

 

아예 기억 못 하시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기억하시고

잘 쓴 자소서는 잘 기억하시는 거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생각....

 

4. 예비 합격자가 최종 합격할 가능성

 

각자 연구실을 알려주기 위해

[연구실, 번호, 박사님 성함] 등이 적힌 엑셀 파일이 이메일로 왔는데

엑셀 파일에 적혀있는 추가 합격자는 20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뽑는 인원이 249명인걸 확인하면 8~10%의 인원이 추가합격이 되는 거 같다고 생각했다.

 

5. 예비 합격자의 기준은?

이건 정확한 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언니가 어디서 듣고 온 내용은

"일정 점수 이상인 사람에게 예비 합격자 메일을 보낸다"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하는 생각은 합격자 제외하고 점수 높은 사람 n명에게 예비 합격자 메일을 보내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최고 점수자 1명이 아닌 n명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4번에서 이야기 한 엑셀 파일을 확인했을 때

2명 뽑는 연구실에 2명이 추가 합격이 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걸 보면 합격자를 제외한 최고 점수자 n명에게 예비 합격 메일을 보내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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